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먼이 애플의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함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업계에서 흘러나왔던 '챗GPT 전용 기기' 개발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알트먼 CEO와 아이브 디자이너는 에머슨 콜렉티브, 스트라이프 캐피털 등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들과 개인용 AI 장치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협상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여름부터 이 장치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당시에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또한 지난해 11월, 알트먼은 오픈AI에서 축출된 후 AI 장치 개발을 위한 새로운 회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어 12월에는 애플의 아이폰 및 애플워치 디자인을 담당했던 탕 탄 부사장이 퇴사 후 이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는 에머슨 콜렉티브의 창립자이자 알트먼, 아이브와 오랜 친분이 있는 로렌 파웰 잡스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머슨 콜렉티브는 스트라이프, 차임, 구스토 등 다양한 기술 기업에 투자해 온 벤처캐피털이자 자선단체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스트라이프 캐피털도 이번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 회사는 1년 전 오픈AI 주식을 대량 확보했으며, 최근 86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에 기반한 주식거래를 주도했다. 지난해 알트먼 축출 당시에도 그의 복귀를 지지한 바 있다.
알트먼과 아이브의 조합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는 상당한 투자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AI 하드웨어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분야여서 투자 리스크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개발 중인 장치는 휴대용 AI 기기로, 휴메인의 'Ai 핀'과 유사한 콘셉트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하고 챗GPT를 내장해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자체 운영체제(OS)도 갖출 계획이다. 알트먼은 앞서 Ai 핀을 개발 중인 휴메인에도 투자한 바 있다.
최근 메타의 레이밴 선글라스, 래빗의 R1 등 AI 비서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역시 관련 장치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AI 하드웨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